■ 최문순 강원도지사 3선 임기 종료
후임 도지사에 여·야 협치 당부
정치재개 관련 “한다면 전국정치”

▲ 최문순 도지사가 11년 임기를 마치고 30일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서영
▲ 최문순 도지사가 11년 임기를 마치고 30일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서영

최문순 도지사가 3선 임기를 마치며 “도민 여러분을 모신 것은 매순간 크나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짧지않은 기간 도정을 맡겨줘 감사하다”며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때로는 도민들을 잘 모시고 있는지 두렵기도 했다. 그것이 영광이었던 두려움이었든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도민 모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했다.

후임 도지사에 대한 당부도 남겼다. 최 지사는 “도정에 와서 도의 정치력으로는 한쪽당에만 기대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야 협치의 중심이 도지사가 될 수밖에 없으니 이 부분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최 지사는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들어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지 못하면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며 협치를 거듭 당부했다.

정치적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지역에서 큰 정치인은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정치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다면 도에서 안하고 전국정치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최 지사는 이날 청내 방송에 출연해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했다. 방송에서 최 지사는 해바라기의 ‘사랑이에요’를 선곡해 직접 불렀다. 이 노래의 가사(엇갈린 생각 속에 우린 사연도 많지만/하늘이 내게 당신을 준것은 사랑이에요/사랑이에요/사랑이에요~)대로 직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최 지사는 “사랑하는 직원들과 11년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있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퇴청 시에는 도청 1·2층 복도에 직원들이 모두 나와 환송했다. 최 지사는 이날 원주의료원을 찾아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끝으로 3선 임기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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