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경포호 인근 조성 구상
대회의장 건립·시설 변경 본격화
김 시장 “대회 이후 활용안 검토”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를 위한 대회의장(컨벤션센터)을 준비하고 있는 강릉시가 대회의장 위치를 당초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인근에서 자연 경관이 뛰어난 경포 녹색도시체험센터 부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ITS세계총회 필수 시설인 개회식장과 회의장 등 기반시설을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 부근에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2005년 부산 APEC정상 회담 개최 장소를 동백섬에 조성했던 것처럼 ‘교통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TS세계총회를 강릉지역 대표 장소에서 열릴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며 “대회 이후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ITS세계총회 개최를 위해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아이스 아레나 인근 부지(연면적 1만65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회의장 1실, 대회의실 2실, 중·소 회의실 18실, 사무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시설은 안인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강릉에코파워가 건축물 설계 시공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이 ITS세계총회 대회의장 건립을 경포호 등 관광단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시설 변경을 위한 검토작업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월에 실시되는 ITS세계총회 개최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각종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개회식장 등 필수시설 조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최적의 장소에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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