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표류 35일만에 여·야 합의
상임위원장 선출 등 협상 물꼬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표(사진) 의원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 275표 중 255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원 구성 갈등으로 국회가 표류한지 35일 만에 여·야 합의로 5선의 김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도 속개할 예정이다.

김진표 새 국회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5선 국회의원이다. 1974년 행정고시(제13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재경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여의도 입성한뒤 지역구인 수원에서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회의장단·상임위 공백 사태가 해소되며 21대 후반기 국회가 정상화 단계를 밟게 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한다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며 협상의 물꼬가 트였다.

양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통화를 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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