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도의회 첫 시정연설
반도체 공장 유치 등 도전 강조
“도의회는 도정 선배” 협력 당부

김진태 도지사가 강원도의회 첫 시정연설에서 “특별자치도는 우리에게 주어진 ‘빅 찬스(big chance·큰 기회)’”라며 강원특별자치도를 동력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강원도의회(의장 권혁열) 제3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4일 열린 가운데 김 지사는 11대 도의회 첫 시정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강원도와 강원도의회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민선 8기 강원도정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연설 내내 특별자치도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산업 정책을 스스로 추진할 권한을 이양 받고 기업과 공장의 투자를 가로막아온 규제를 혁파하고 특례를 적용해 지역경제를 살릴 기회”라고 했다. 이어 “도의회를 중심으로 우리 도민들의 뜻을 합치면 가능하다. 도정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관광벨트 조성, 도내 순환철도망 및 도로망 구축, 강릉 환동해본부 도청 2청사 승격, 춘천 도청 신청사 부지 재검토 등을 언급했다.

대표공약인 ‘삼성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등을 언급하면서 김 지사는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들을 둘러보라”고 되물으며 “다른 지자체는 저만치 앞서가 있는데, 왜 강원도는 해보지도 않고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어야하느냐. 어려운 도전에 성공하면 더 큰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1956년 1대 도의원을 선출한 강원도의회가 1995년 처음 시작된 민선 도정보다 더 깊고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며 “도의회가 도정의 ‘선배’”라고 도의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신경호 도교육감은 첫 시정연설에서 “‘더 나은 강원교육’이라는 비전으로 의원님들과 강원교육의 발전을 함께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신 교육감은 “강원학생성장종합지원센터 운영, 기초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공사립유치원의 교육비 부담 격차를 줄여 ‘유아학교 의무화’의 첫걸음을 시작하고, 맞벌이 학부모 돌봄 희망 수용률 100% 달성,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등 소외감 없는 교육현장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본회의 이후, 11대 도의원들과 김 지사, 신 교육감은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도의회 개원 경축연에 참석, 기념떡을 자르며 만찬을 함께 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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