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매매건 전년비 24% 감소
가격·금리 인상 대출규제 영향
강릉·속초 동해안 가격상승 지속

강원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원주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원주와 춘천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강릉, 속초 등 동해안권은 가격이 꾸준히 상승, ‘동고서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945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2487건)대비 3029건(24.25%) 줄었다. 강원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 및 대출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강원지역 매매가격 지수는 6월 셋째 주 0.05% 상승에서 넷째 주에는 0.01% 상승에 그쳤다.

강원지역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자 매매가격도 떨어지는 지역도 생겨났다. 지난 5월 원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52만원으로 전월(2억683만원)대비 31만원(0.14%) 하락했다. 원주의 경우 올해 8000~1만호 정도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춘천도 지난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3446만원으로 2월(2억3451만원)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5월 들어서도 4월 대비 33만원(0.14%) 오르는데 그쳐 부동산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신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구축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춘천의 A아파트(84.97㎡)는 지난해 6월 2억1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월에는 1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3500만원 하락했고 원주의 B아파트(95.27㎡)도 지난해 5월 1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월에는 1억4800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거래 절벽 침체속에서도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릉과 속초의 6월 4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3.98%, 3.93% 오르며 전국 상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동해의 경우도 전주 대비 0.13% 올라 공동 6위에 안착했다. 도내 동해안 지역의 경우 오션뷰 선호도와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곡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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