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교육청 통계, 전국 0.9% ↑
동기간 도내 교원 0.3% 감소해
교원수 증가 경기·세종에 집중
교원감축 잣대 엄격적용 비판

▲ 원주의 한 초교 교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원주의 한 초교 교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지난 3년간 전국 교원의 수가 4000여명 늘어나는 동안 강원도내 교원수는 54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단위 지역 중 강원도만 유일하게 교원이 감소, 교원감축 잣대가 강원도에만 엄격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4일 본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육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49만6504명이었던 교원 현원은 지난해 4355명(0.9%) 늘어난 50만85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기간 도내 교원은 1만6956명에서 1만6902명으로 54명(0.3%) 줄었다. 강원도와 함께 교원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1380명), 부산(-285명), 대구(-306명), 인천(-15명), 광주(-178명), 대전(-148명)이다. 강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도시에 해당했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로 비상이 걸린 지역에서도 교원 현원이 증가, 강원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지난 2019년 17만3716명이었던 도내 학생 수는 지난해 16만4869명으로 집계, 8847명(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감소율을 보인 지역으로는 전북(-5.5%), 전남(-4.5%) 등이 있으나 두 지역 모두 2019년 대비 지난해 교원 현원이 증가(전북 226명, 전남 533명)했다.

교원 증원은 경기와 세종 등에 집중됐다. 지난 2019년 12만1713명이었던 경기의 교원 현원은 지난해 12만5192명으로 3479명(2.9%) 늘었고, 같은 기간 세종은 4978명에서 5735명으로 15.2%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부는 내년 신규 교원 모집 규모를 지난 2003년 이래 역대 최저(초등 임용 기준)였던 올해(초등 일반 기준 95명)보다 10% 감축된 규모를 제안하고 있어 강원도내 교원 수급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수치는 기간제 교사가 포함됐는데 강원도는 교원이 부족해 파견·휴직을 억제, 기간제 교사가 다른 지역보다 적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 지역이 존재하는 강원도의 특성상 작은학교가 많아 단순히 학생 수를 근거로 교원을 배정해서는 안된다”며 “적정 규모의 교원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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