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가 ‘요건 불충족’으로 무산되자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4일 SNS을 통해 “설마 제가 대표가 돼 기성 정치인을 다 퇴진시킬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리라 믿는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는 제 출마를 안건에 부치지도 않고 단순히 입장 표명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많은 영입 인사를 당에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을 여성이자 청년, 당의 쇄신을 말한 사람에게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결정을 두고 “당의 외연 확장과 총선 승리는 안중에 없는 결정”이라며 “당 지도부는 다원주의에 기반한 대중정치를 포기하고 폭력적 팬덤 정치로 쪼그라드는 길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쪼그라든 당의 지지기반으로는 총선도 대선도 힘들다고 봤다”면서 “이재명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대승적으로 결합하는 꿈을 꿨는데, 당은 한쪽 날개만으로 날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내놨다.

박 위원장은 “대선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해방을 위함이었다”면서 “그래서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징계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처럼회’와 팬덤은 똘똘 뭉쳐 저를 공격했고 이재명 의원은 침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청년, 당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함께 ‘민주당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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