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비자물가 전국평균보다 1.3%포인트 더 높아

23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 우유 코너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23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 우유 코너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급등하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껑충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39.6%)와 가공식품(7.9%)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1년새 9.3% 오르며 2008년 9월(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LPG(29.1%) 등 유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는데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7%) 등 공공요금이 상승한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강원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더 컸다.

강원 소비자물가지수(10.9.77)는 전월대비 0.7% 오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11.4%)과 전기·수도·가스(9.6%)가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도 각각 5.4%, 4.4% 올랐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큰 오름폭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4%가, 신석식품물가지수는 5.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개인서비스 채소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며 “지금 추세라면 (물가 상승률이)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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