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다. [국회사진기자단]
▲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징계 심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신중론’을 밝혀 주목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에 대해 “결론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당 윤리위 징계 심의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윤리위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전혀 모르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윤리위는 당헌당규상 독립된 기구다. 그런데 제가 평의원이면 윤리위 활동 상황이라든가 여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할 수가 있지만 제가 명색이 원내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한마디 하면 그것이 윤리위에 영향을 끼치고 또 다른 분란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그래서 제가 그 윤리위원회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속·정확이 최선인데 신속보다는 정확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 원내대표는 전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014년 술자리에서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던 것을 둘러싸고 검증부실 등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성희롱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피해자라는 분이 용서해 줬던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고 있지만, 그 부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되고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잘못한 거에 대해선 100% 사과해야 한다”며 “그다음에 그분의 능력이나 전문성, 또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 부분을 살펴보고 결정해야 되겠죠”라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등 논란 속에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음주운전은 잘못된 거고 거기에 대해 비판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관 자리라는 게 완전무결한 자, 흠이 전혀 없는 사람을 시켜야 되느냐의 문제가 또 발생한다. 장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해 교육행정을 잘 이끌면 그런 부분도 누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상임위 구성은 과거 여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이 있고 야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이 있고 계속해서 관행과 전통이 있기 때문에 그 틀 내에서 한두 개만 서로 의견 조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개특위를 여야 5대 5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부분은 마지노선이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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