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다녀오느라 허허로워진 마음 나누며

마주 보고 앉아 연근 조림을 먹는 저녁

그 많은 허공을 가진 걸 보니 너도 울었구나

이런 간격을 가지느라 어지간히도 진펄이었구나

가만히 스친 손등 까실해서

겨우 떠먹고 있는 저녁밥

그 마음 알기나 하는지

좀체 그칠 기미 없는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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