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다녀오느라 허허로워진 마음 나누며
마주 보고 앉아 연근 조림을 먹는 저녁
그 많은 허공을 가진 걸 보니 너도 울었구나
이런 간격을 가지느라 어지간히도 진펄이었구나
가만히 스친 손등 까실해서
겨우 떠먹고 있는 저녁밥
그 마음 알기나 하는지
좀체 그칠 기미 없는 장대비
채재순
beatle@kado.net
하루를 다녀오느라 허허로워진 마음 나누며
마주 보고 앉아 연근 조림을 먹는 저녁
그 많은 허공을 가진 걸 보니 너도 울었구나
이런 간격을 가지느라 어지간히도 진펄이었구나
가만히 스친 손등 까실해서
겨우 떠먹고 있는 저녁밥
그 마음 알기나 하는지
좀체 그칠 기미 없는 장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