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수장 6차례 교체 혼선
공직 기강해이·발전 저하 지적
김 군수 “공직사회 풍토 개선”
공직자 “정기 인사 추진해야”

횡성군정을 이끄는 수장이 최근 3년새 6차례나 교체된 여파로 군정혼선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 8기 군정안정화를 위한 김명기 군수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횡성군은 2019년 6월 한규호 전 군수가 임기 3년을 남기고 뇌물수수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한 이후 박두희 군수권한대행체제로 교체됐다. 하지만 박 대행체제도 6개월만인 그해 연말 군수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명예퇴직하면서 2020년 1월 횡성에 첫 근무하는 유명환 부군수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군수대행을 맡았다. 유 대행은 3개월여만인 4·15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신상 군수에게 횡성군정의 배턴을 넘겼다.

장 군수는 민선7기 남은 2년여 동안 군정을 이끌다가 지난 4월 13일, 6·1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내려놨다. 장 군수가 6·1지선까지 자리를 비운 40여일 동안 안중기 부군수가 군수대행을 맡기도 했다. 민선8기로 접어들며 새로운 수장으로 김명기 군수가 지난 1일 취임, ‘희망횡성·행복횡성’을 모토로 군정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횡성군 수장의 잦은 교체는 최고결재권자의 공석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소극적인 업무추진과 기강 해이를 초래, 지역발전속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역대 첫 비공무원 출신으로 횡성군정을 이끌게 된 김명기 군수가 최근 첫 간부회의에서 ‘공직사회 풍토 개선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강도 높게 요구해 공직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군수는 “공직사회에 민간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 예산 1조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며 공직쇄신을 예고, 공직사회 안팎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선8기체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신속한 승진·전보인사와 ‘부자횡성’, ’1조시대 횡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수립이 선행돼야 군정안정화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횡성군 6급 공직자는 “수장이 수시로 교체된 데다 민선8기 들어 기존의 일부사업들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많아 공직사회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며 “일하는 분위기를 위해서는 신임 군수의 의중이 반영된 조직개편과 정기인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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