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서 제출 등
보완·재협의 요구 변수 작용
하반기 착공 계획 불투명 전망
시 “설계 변경 충분한 시간 필요”

속보=춘천 위도 관광지 개발사업 착공에 앞서 부서별 사전 심의가 한창(본지 3월 9일자 9면 등)인 가운데 일부 부서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제출과 추가 성토 작업 등을 이유로 보완을 요청하면서 사업 추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시는 지난 3월 춘천 위도개발사업 유관 부서 39곳에 사전 심의를 요청, 최근 모든 부서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쳤다. 의견 수렴결과 29개 부서와는 협의가 완료됐지만 원주환경청과 춘천시 건설과 등 10개 부서에서는 보완 후 재협의 요청이 내려졌다. 주요 보완 내용으로는 환경영향평가서 제출과 계획홍수위를 반영한 일부 부지 성토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환경청은 위도 관광 개발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예측,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서 제출이 필요하다고 판단, 계획을 보완해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위도가 국가하천으로 분류되는 북한강 줄기에 속해 있어 공유수면점용·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발사업에 신매대교 차로를 왕복 1차로씩 추가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된 가운데 원주국토관리청에서도 하천점용허가 절차를 우선적으로 거쳐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과에서도 위도 내 들어서는 일부 부지가 계획홍수위을 충족하지 못해 추가 성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보완내용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자가 당초 계획한 7∼8월 내 착공도 요원해질 전망이다. 사전심의가 완료돼야 건축허가 심의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을 보완해 유관부서와 재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조만간 보완 의견을 취합해 사업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요구사항을 갖추고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설계를 바꿔야 할 부분도 생길 수 있다”며 “이런 절차를 밟아나가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천 위도는 지난 2008년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 등의 사업이 계획됐으나 사업자측의 자금난으로 공전을 거듭하다 지난해 새로운 법인이 사업인수에 나서며 다시한번 관광지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자 측은 섬 가운데에 인공해변을 만들고 섬 주변에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면적은 41만5733㎡으로 필요 예산은 4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승은 ssnn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