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재두루미가 산란해 알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다.
▲ 철원 재두루미가 산란해 알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다.

철원 재두루미 부부가 추가로 산란해 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고 있다.

재두루미 철원이와 사랑이 부부는 지난 5월 두개의 알을 낳았지만 부화에 실패했던 가운데 최근 또다시 알을 낳았다. 철원 두루미쉼터는 지난 6월 중순 포란한지 40여일이 지나도 부화하지 않는 알을 수거한 후 미뤄왔던 두루미쉼터 제초작업 등 시설정비를 하던 중 지난 6월 27일경 방사장 중앙 풀밭에 두개의 알을 낳은 것을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지난 5월 산란과는 다르게 장마가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빗줄기 속에서도 둥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노력 끝에 산란에 성공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루미쉼터 보호소 관계자는 “1차 산란 후 부화에 실패해 알을 수거하자 두루미 부부가 추가 산란한 것 같다”며 “1차와 같이 무정란일 확률이 높지만 이번에는 알둥지도 미리 만들고 암수가 번갈아 성실하게 품고 있어 새끼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재두루미 부부 암컷인 사랑이는 2005년 우측 날개가 복합 골절돼 다시는 날 수 없게 됐고 수컷인 철원이는 2018년 한쪽 발에 동상을 입어 두루미쉼터에서 함께 지내다 짝을 이뤘다. 이후 날 수 있는 철원이 혼자 2020년 봄 중국으로 날아갔고 겨울이 되자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함께 지내오고 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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