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훈병원 무산 반면교사
경찰병원 도전 여부 논의 중
편리한 교통 등 우위 선점 가능

기대를 모았던 국립보훈병원 원주 유치가 무산된 가운데 원주시가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검토하고 나서 주목된다.

원주시는 최근 경찰청이 추진하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사업 유치 도전 여부를 논의 중이다.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은 비수도권 경찰관에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수도권 국가 재난 대응, 국가 균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등의 목적으로 기획됐다.

원주의 경우 고속도로 3개 경유, 철도, 항공 등을 두루 갖춘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국가적 서비스를 균형있게 제공하기에 중부권내 최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대지 면적 3만㎡ 이상으로 550병상(최소 300병상)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 △매입·교환 등을 통해 국가재산으로 활용 가능한 부지 △주변(반경 20㎞) 인구 30만명 이상 등의 후보지 요건을 충족할 여건을 갖추고 있어 유치 도전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관계 부서 합동으로 후보지를 자체 검토 중이며 긍정적일 경우 내주 중 후보지 등을 담은 추천서를 강원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응급의학, 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에 23개 진료과로 구성된다. 경찰 및 소방관 특수질환 전문 진료 및 연구, 대테러 등 국가재난 대응 의료 지원, 의료인력 양성 교육·훈련 등 전공의 수련기관, 일반 민간환자 진료와 건강증진 향상을 위한 공공의료수행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강원도지사 인수위원회는 최근 활동 종합보고 발표를 통해 도지사 공약 중 국립보훈병원 원주 유치를 정부의 위탁 병원 확대 방침에 따라 폐기키로 했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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