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춘천에서 고등학생이 10대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은 사건(본지 7월12일자 웹보도)에 대해 경찰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3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4분쯤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A(17)군이 B(12·여)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녹화자료 등을 토대로 A군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던 중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확인 결과 해당 인물은 범행 용의자로 특정된 A군이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에어매트 설치를 요청하고 A군의 아버지와 용의자를 설득했지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에어매트를 깔고 있었는데 요구조자(A군)가 위치를 피하는 등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증거물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하고 주변 인물과 사건 전·후 행적 및 A군의 심리상태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A군의 휴대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 사안의 특성상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