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수필가로 활동하는 장희자 작가가 손바닥 소설집 ‘유정과 놀기’를 펴냈다. 짦은 분량의 단편으로 김유정 소설을 다시 풀어낸 소설집이다 ‘아내’, ‘금 따는 콩밭’, ‘산골나그네’ 등 김유정의 소설 제목을 빌려 다시 구성한 18편의 짦은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김유정문학촌에서 진행된 소설작법 강의를 통해 이번 소설집을 구성했다고 한다. 김유정의 소설 ‘안해’의 공간을 전국노래자랑으로 바꾼 장면이 눈길을 끈다. 장 작가는 “눈이 아프고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김유정 작품에 빠지면 작품 하나하나의 장면이 또렷이 떠오른다. 작품 한편이 끝날 때마다 내면에 차오르는 충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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