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등 호재 활용 옛 명성 되찾아야

설악산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오색약수를 다시 맛볼 수 있게 돼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지구 제2 약수터 복원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 약수터 주변을 덮고 있던 토사를 제거하고 관련 장비 철수까지 마쳤습니다. 약수터 복원 소식은 오색관광지구가 옛 명성을 찾기를 바라는 주민과 상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는 ‘오색약수’는 사이다와 같은 톡 쏘는 맛과 함께 위장병, 신경쇠약, 신경통, 빈혈증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양 오색지구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인근의 호텔에서 탄산 온천시설을 증설한 이후 용출량이 급감, 6월 이후부터는 약수터 기능을 잃을 정도로 말라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양양군과 주민들은 2013년 수해 때 토사로 매몰된 제2약수터를 찾아내 약수가 용출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약수터를 복원했습니다. 길목에 설치된 차단 난간을 철거하면 바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오색약수는 설악관광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사시사철 절경을 자랑하는 한계령과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양양 해변, 낙산사 등 명소와 휴양지가 즐비합니다. 예전에는 양양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로, 이곳을 방문하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로 비중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그러나 오색온천 수요가 줄어들고 관광문화가 변하면서 상권이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약수조차 말라버려 방문객 발길이 점점 뜸해졌습니다. 관광지로서의 입지가 기우는 듯했던 오색지구는, 약수터 복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 2약수터 복원으로 침체했던 오색 관광지가 다시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천목욕탕과 산채정식 등 관광 상품을 연계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오색약수를 홍보해 양양의 대표관광지로 부상할 날이 곧 도래하기를 바랍니다.

오색케이블카는 오색지구 활성화의 또 하나의 호재입니다. 케이블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약수터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2 약수터가 하부 정류장과 도보로 20분 안팎의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합니다. 케이블카 이용객들을 약수터 상권과 연결하고 주전골 등산객의 쉼터 역할까지 만들어낸다면 오색 지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선 양양군과 오색지구 상인들의 노력과 지혜가 더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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