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보다 11% 올라
전세대출부담·월세 선호 영향

도내 아파트 월세가격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월세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강원지역은 54만9000원을 기록해 전년동월(49만2000원) 대비 11.6%(5만7000원)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인상으로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현상, 임차인들의 전세대출 부담이 겹치면서 월세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에서 월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올해 상반기(1∼6월) 강원지역 월세 거래량은 4458건으로 지난해(4314건)대비 144건(3.33%) 늘었다. 18일 기준 강원지역 월세 거래물량은 956건으로 125건(15.04%) 증가했다.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12년만에 6%를 넘어섰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4.010∼6.208% 수준이다. 금융계는 한은이 빅스텝에 이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올해 연말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이 8%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내 부동산관계자는 “임대인 입장에서도 전세를 주기에는 수익성이 떨어지고 임차인도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세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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