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현 원주 구곡초교 교감
▲ 김대현 원주 구곡초교 교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이겨내며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일상 회복의 소중함과 건강함의 소중함을 새삼 느낍니다.

그러나 가끔 전해오는 학생들의 각종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학생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을 위해하는 규정 및 제도의 정비, 안전시설 확충 등 물리적 환경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의 구성원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문화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부모의 말과 행동을 보고 성장하고, 부모는 성장하는 자녀를 보고 행복을 느낍니다. 부모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며 말과 행동을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인 것입니다.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변화하여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자녀가 성장하여 스스로 행동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부모의 마음이 느슨해지며 나만의 이기주의적인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또한 어른들에게 보고 배워 온 문화인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조금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사회 규범을 지키고 행동하는 것이 나의 자녀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고 올바른 문화를 형성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생각하고, 아이를 처음 낳고 기를 때의 마음가짐으로 안전을 실천하는 노력이 아름답고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초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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