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양구 콩탕집(동문식당) × 문승현 양구군 군정홍보팀장
피난시절 끼니 때운 음식서 유래
뭉근한 콩 씹히는 맛 일품 ‘콩탕’
콩국수 쫄깃한 면·진한 국물 조화

▲ 콩국수
▲ 콩국수

여름메뉴로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하고, 진한 콩국물 가득한 콩국수. 더운 날 절로 생각나는 콩국수와 함께 흔하게 볼 수 없는 콩탕을 파는 양구읍내 동문식당을 소개한다. “가슴이 콩탕, 콩탕” 시원한 국물일 줄 알고 시킨 콩탕은 따뜻한 탕이다. 뭉근한 콩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밥을 말아 먹는 음식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매일 100여인분 정도가 팔리는 콩국수와 콩탕. 시어머니에 이어 35년 넘게 최입분(65)대표가 운영 중이고, 아들이 가게 일을 배우고 있다. 3대째 콩탕집을 해오고 있는 동문식당은 양구종고(현 양구고) 1회 졸업생인 시아버지가 이름을 지었는데 현재는 그냥 ‘콩탕집’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 콩탕
▲ 콩탕

흔히 볼 수 없는 콩탕 메뉴는 시어머니가 피난 시절 콩죽으로 끼니를 때우던 당시를 기억해 팔게 됐다고 한다. 전쟁 통의 눈물어린 한 끼가 양구 콩과 돼지등뼈를 푹 고아 농도를 맞춰가며 매일 정성스럽게 끓여내는 훌륭한 요리로 재탄생 한 것이다.

콩으로 만든 된장을 다시 콩탕과 섞고, 밥을 말아 먹으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싹싹 긁어먹지 않고는 못 배긴다. 든든한 한 끼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무침,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올려 먹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콩탕의 구수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 콩국수 역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고, 직접 간 양구 콩의 알갱이가 보일정도로 진한 콩국물과 함께 먹으면 어느새 더위가 가신다. 대접샷을 절로 부른다.
▲ 콩국수 역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고, 직접 간 양구 콩의 알갱이가 보일정도로 진한 콩국물과 함께 먹으면 어느새 더위가 가신다. 대접샷을 절로 부른다.

콩국수 역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고, 직접 간 양구 콩의 알갱이가 보일 정도로 진한 콩국물과 함께 먹으면 어느새 더위가 가신다. 대접샷을 절로 부른다. 콩국수에 직접 기른 열무김치를 올리면 진한 콩국물이 밴 쫄깃한 면에 간을 더해 입맛을 돋운다. 면 자체로도 맛있어 “왜 칼국수는 안 하느냐”는 손님들의 성화에 겨울에는 칼국수, 장칼국수도 하게 됐다고 한다. 보통 오후 2시가 넘으면 준비한 재료가 소진된다고 하니 점심시간에 일찌감치 방문해야 한다.

▲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무침,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올려 먹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콩탕의 구수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무침,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올려 먹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콩탕의 구수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무침,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올려 먹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콩탕의 구수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무침, 양파절임, 고추절임 등을 올려 먹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콩탕의 구수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문승현 양구군 군정홍보팀장은 “어릴 때 먹던 느낌 그대로의 맛을 선사하고 한끼 뚝딱 든든하게 먹을수 있는 정겨움이 있다”며 “함께 나오는 3∼4가지 반찬들과 강된장이 그맛을 더하는 것은 물론 계절메뉴들이 대표메뉴만큼 사랑받는 곳”이라며 콩탕집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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