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란컴퍼니
포장재 가격 인하 스타트업 부담 해소
□ MANTIS
운동자 자세 코칭 프로그램 개발 계획
□ 온보드
한국형 라벨 제작 툴 서비스 제공 목표

강원도의 산업을 생각하면 식품, 숙박, 관광 등의 제품 및 서비스가 먼저 떠오른다. 최근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운동, 아웃소싱, 수출 라벨 등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강원도를 알리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이 있다. 대학교 휴학생부터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올 준비를 끝마쳤다. 강원도를 바꿀 강원지역 청년 창업가 3명을 소개한다.

 

“도내 대학생 스타트업 지원·홍보 부족
연구소 대여 등 지자체·대학 협력해야”



 


찬란컴퍼니
합리적 가격 강점 포장재 아웃소싱 


 

찬란컴퍼니(대표 권혁찬)는 기존 외국 제품을 수입 판매하던 중 포장재에 대한 국내와 해외의 인건비와 가격 차이에 주목했다. 이에 초기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포장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아웃소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 출신인 권혁찬 찬란컴퍼니 대표는 건국대 공대에 다니다 현재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대학교 재학 중 무인점포에서 얼굴인식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기를 개발해 교내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창업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후 외국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던 중 제품 포장을 국내에서 진행하면 단위도 크고 가격도 비싸다는 문제점을 파악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웃소싱에 대해 알아보니 포장재 등을 더 저렴한 가격에 소규모 물량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포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후 서울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해 다른 소상공인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활동을 하고 있다.

찬란컴퍼니는 권혁찬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 명으로 빛날 찬(燦)이란 뜻처럼 회사를 더욱 빛내고 믿을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권혁찬 대표는 찬란컴퍼니의 향후 목표에 대해 “1인 창업자들이 위험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웃소싱을 진행했으면 하고 패키징 뿐만 아니라 설계도 진행하고 있어 1번의 도전이 아닌 여러번 시도해 볼 수 있으면 한다”며 “인건비와 원자재가 상승하고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같이 고민을 해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MANTIS
원터치 무게 조절 운동기구 제작

 

MANTIS(대표 박진석)는 원터치로 무게 조절 기술이 적용된 스미스&케이블 머신 기능의 운동 기구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진석 MANTIS 대표는 강원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캡스톤 디자인 관련 수업을 수강하던 중 관심이 가장 많았던 헬스를 타깃으로 과제를 진행해 ‘올인원머신’을 개발하게 됐다. 해당 수업이 끝났지만 박 대표는 해당 아이디어에 사업성을 느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창업에 들어가게 됐다. 기존 제품의 경우 원판형 중량을 사용해 원판을 교체해야만 무게 조절이 가능해 불편함과 손가락 끼임, 바벨에 눌리는 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컸다. 이에 원판형 중량을 제거하고 핀을 꽂아 무게 조절이 가능함과 동시에 생산 단가도 절감돼 같은 성능의 운동 기구 대비 약 50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박 대표는 학생이다 보니 초기 투자금이 부족했으나 강원대학교의 포스트 캡스톤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아 성능 향상, 안전 검사 등의 사업을 이어갔다. 이후 교내 창업동아리 활동과 멘토링 교육을 받은 후 현재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박진석 대표는 “현재 시제품까지 제작해 향후 특허 출원과 상표를 출원할 계획이다”며 “현재 아이템에 그치지 않고 운동을 함에 있어 더욱 편리하고 더 안전한 운동기구를 개발해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동기구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품 개발을 넘어 운동자의 자세를 측정하고 분석해 바른 자세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개별 코칭 프로그램으로 모든 사람이 부상을 입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온보드
외국어라벨 자동생성 솔루션 제공

 

온보드(대표 현소영)는 식품 수출 시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외국어 라벨을 자동생성해주는 IT기술 기반 수출라벨 자동생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소영 온보드 대표는 대학교 졸업후 무역 관련 업무를 통해 실무를 쌓은 후 창업에 뛰어들었다. 대기업의 경우 수출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솔루션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기존 라벨의 경우 해외 라벨링 법규 습득 경로가 부족해 접근이 어렵고 국가별 상이한 표기사항으로 외국어 번역 비용이 발생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많은 시간과 인력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국가별로 상이한 영양수치로 인해 직접 계산해야해 작성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온보드는 정확한 국가별 라벨 템플릿과 함께 한국어, 영양성분 자동 번역·계산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했다. 게다가 라벨링 규정을 지키지 않을 시 수출을 했더라도 현장에서 통관거부 및 억류, 리콜, 유통금지까지 이어질 수 있고 해외 서비스의 경우 200~5000달러의 비용과 영어만 지원돼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소영 대표는 한국형 라벨 제작 툴로 강원도를 넘어 전국, 그리고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달려가고 있다. 현소영 대표는 “평소 국제경제와 무역에 관한 관심이 있어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현재 라벨링 컨설팅 회사들의 지원업무를 하고 있으나 올해 10~11월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와 도내 학교들의 연계를 통해 연구와 함께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대학교 스타트업 프로그램 확장 필요
연구·인력 지원 등 홍보 시스템 구축을”


권혁찬 찬란컴퍼니 대표는 강원도가 고향인 만큼 차후 사무실을 도내에 마련하고자 했으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이 첫 창업을 한 이들에게 맞춰져 있어 서울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수도권의 경우 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도내의 경우 주요도시를 제외하고는 대학생이 스타트업을 준비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있다”며 “지자체와 대학교가 협력을 통해 인력과 연구소 대여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사실 강원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자 지원프로그램을 찾았으나 창업을 하고 실패를 했거나 첫 창업인들에게 집중되어 있어 창업을 해 운영하는 경우에는 다른 지역의 지원체계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전했다.

박진석 MANTIS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의 부족한 부분인 홍보에 대해 강원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의 경우 자체적인 홍보의 창구가 제한적이며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해 막연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이번에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강원도민일보가 추천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판매를 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에 지자체나 도내 대학차원에서 도내 스타트업 홍보 시스템 구축과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권혁찬 대표

현소영 대표

박진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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