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천막농성 당시 이불 선물해 준 이 대표에 홍삼액 선물로 보답

19일 춘천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진태 지사와의 막걸리 회동에서 “강원도에 공을 많이 들여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며 강원도 선거 승리는 물론 김 지사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춘천 명동 한 닭갈비집에서 당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9시쯤 퇴계동 한 막걸리집에서 김 지사와 김보건·유환규 춘천시의원, 한재근 정무비서관 등과 막걸리 회동을 했다. 회동은 약 1시간 20여 분 정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김 지사에게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고생많으셨다”고 했다. 또, “(제가) 강원도에 공을 많이 들여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원도 원주만 5차례를 방문, 김 지사와 박정하 의원, 원강수 시장 등의 지원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또, 이 대표에게 홍삼액을 선물했다. 김 지사는 “(국회 천막농성 당시에) 이 대표에게 이불 선물을 받아서, 그때 받은 것을 보답하는 의미로 오늘 이 대표에게 홍삼액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와의 회동을 끝으로 춘천 일정을 마무리, 남춘천역에서 ITX 청춘열차로 귀가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이 대표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14일에는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하겠다’며 페이스북에 만남 신청서를 게시했다. 이후 이 대표는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당원들과 만난데 이어 이날 강원 춘천을 찾았다.

이 대표는 예상과 달리, 당 중앙윤리위 재심 청구 및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하지 않고 전국 당원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춘천 퇴계동 한 식당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김정호

공개적으로 징계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보다는 당원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아니겠느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기를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와의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8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규 당원 가입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SNS를 매개로, 전국 청년 당원 등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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