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고교생이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본지 7월 20일자 8면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결과 피의자와 피해자간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A(17)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8분쯤 춘천 석사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B(12)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택시를 타고 약 3㎞를 달아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B양의 휴대폰을 가족 동의하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실시한 결과 A군의 연락처와 통화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이 A군과 B양의 가족간 면식 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부모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경찰은 현재 숨진 A군의 휴대폰과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A군의 부친 입회하에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B양은 응급수술 후 건강을 어느정도 회복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