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덕

산모롱

주름치마

비스듬히 선을 그어



가로수

잎새따라

내딛는 발걸음에



카페의

선율 한자락

물결 위를 흐르네

해와 달

벗을 삼고

산새가 지저귀며



잔여울

노래 소리

입속에서 맴을 돌고



떠오른

망각의 시간

빠져버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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