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한 한국 선수중 최고 순위

강원골퍼 김효주(원주 출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2타 차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사이고 마오(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김효주는 에비앙 코스와 궁합이 좋은 편이다.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대회 최소타인 61타를 기록,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L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한 바 있고 2019년엔 고진영과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에 올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에비앙에서 선전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이날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다시 12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겨냥했다. 하지만 15번홀(파5),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연이어 파 세이브에 그쳤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뒷심을 발휘해 버디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그것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며 “그 덕분에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심예섭 yes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