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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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동해안 노선을 운행하는 동부고속이 노조와 사측간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 인상 요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 휴가철을 앞두고 교통대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고속노동조합 동부고속지부(지부장 용봉중)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참가자 202명 중 164명의 찬성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노사간 체결한 임금협정에는 2일 근무·1일 휴무를 원칙으로 19일 만근으로 약정돼 있지만 대부분 한달 평균 20일 이상 근무, 많게는 24일까지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이런 무리한 근무로 인해 피로와 수면부족이 겹쳐 고속버스 안전과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용봉중 지부장은 “고속버스 특성상 주말에 운행이 집중돼 근무중 사측의 연락을 받으면 2일 근무·1일 휴무 원칙은 무시된채 주말에 4일을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근무원칙을 지키고 정상적인 급여를 받을 수 없어 사실상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금전적 어려움을 핑계로 모든 책임을 운전기사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용 지부장은 “사측은 강릉 구터미널, 원주, 동해 터미널을 약 800억원가량 금액으로 매도하고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상여금을 포함해 1.2%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고속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원주 단계동 고속버스터미널을 매각해 터미널 존폐 위기가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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