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갤러리 4F 자선 전시회

임근우 작 ‘고고학적 기상도’
임근우 작 ‘고고학적 기상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강원지역 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전시가 화제다.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전시다.

특히 29∼31일 사흘간 춘천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출신 소프라노의 성악 공연과 맞물려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끈다.

춘천 갤러리4F(관장 권오열)는 내달 28일까지 후원전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하여’를 개최한다. 임근우·박동진·김성혜·유승현 작가를 비롯해 난민 후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지역 작가 40여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은경 작 ‘내안의 빛’ 
이은경 작 ‘내안의 빛’ 

우크라이나 성악가 나탈리아 메트비에바의 방문 소식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됐다. 권오열 관장은 “춘천에도 우크라이나인이 많이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인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작가들 사이에서 ‘난민을 돕자’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갤러리가 전시공간과 홍보물을 무료 지원하고 작가들은 작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전시를 열어 수익금을 난민 후원 기금으로 전달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도자기·섬유·유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뭉쳤다. 전시작들이 이달 중 완판돼도 문제 없다. 이은경·유미수·손미라 작가 등이 SNS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내달까지 이어지는 전시를 위해 작품을 내놓을 작가들이 기다리고 있고, 갤러리 소장품 추가 출품도 고려하고 있다.

후원전시인 만큼 작품가격도 대폭 낮췄다. 이번 전시기간 작품 판매로 마련된 기금은 각 작가의 이름으로 UN난민기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근우 화가는 전시 동참 계기에 대해 “휴머니즘”이라고 답했다. 임 화가는 “우리도 6·25 참변을 겪은 나라”라며 “예술가의 한명으로서 예술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화폐로 사회적 환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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