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틀어놓은 뉴욕증권거래소[뉴욕 로이터=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틀어놓은 뉴욕증권거래소[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급반등 했다.

27일(현지시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2,19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폭등한 12,032.4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일로는 지난 2008년 12월 16일 이후 최대폭 상승 랠리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당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이날 상승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주가가 급반등하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연준은 이날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인 만큼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투자 심리에 더욱 훈풍을 몰고 왔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열어놓으면서도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언급, 금리 부담에 짓눌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나란히 월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으나, 각자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이날 알파벳은 7.7%, MS는 6.7% 각각 급등했고 테슬라(6.2%)와 엔비디아(7.6%)도 큰 폭으로 올랐다.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급락했던 월마트(3.8%)를 비롯한 대형 유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온 직후 하락했다가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2.786%에서 이날 2.792%로, 2년물 국채 금리는 3.041%에서 3.063%로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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