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당 희찬대선사의 탄신 100주년 다례재가 2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렸다.
▲ 만화당 희찬대선사의 탄신 100주년 다례재가 2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렸다.

“만화스님은 풍전등화와 같은 현실 속에서 오대산을 지켜낸 위대한 선지식인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중창주 만화당 희찬대선사(1922∼1983)의 탄신 100주년 다례재가 29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적광전에서 열렸다. 이날 다례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헌화 및 헌다가 이어졌다.

최근 발간된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집과 만화스님의 삶을 정리한 ‘오대산을 지켜낸 선승, 만화희찬’ 봉정식도 봉행됐다.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스님이 편찬 경과보고를 했다.

퇴우 정념스님은 “만화스님께서는 폐허가 된 오대산 속에서 큰 스님들의 수행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터전을 닦으셨다”며 “오대산이 수행의 메카로서 모든 사람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국민의 도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도사에 나선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집 간행위원장 현각스님은 “월정사는 전국 사찰 중 가장 가난했다. 이렇게 완벽한 도량으로 월정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만화스님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 2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만화당 희찬대선사의 탄신 100주년 다례재가 열린 가운대 퇴우 정념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만화당 희찬대선사의 탄신 100주년 다례재가 열린 가운대 퇴우 정념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는 봉정사에서 “만화선사는 한암과 탄허를 잇는 오대산 불교의 정맥이다. 월정사 절대적인 위기속에서 가람을 수호했던 대승보살의 정신이 두루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월 금몽암 선덕 인보 대종사 또한 만화 선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만화당 희찬대선사의 높은 뜻에 부응하도록 오대산의 문화자산을 소중히 여기고 많은 분들이 월정사를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

월정사성보박물관은 이날 ‘유품과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특별전을 개막했다.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암, 탄허, 만화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유품 50여점과 기록사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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