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강릉동양자수박물관이 ‘강릉자수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이달 재개관했다.

2일 강릉자수박물관에 따르면 그동안 이전 문제로 폐관 소식이 알려진데다 앞으로 박물관의 상징인 강릉자수 홍보 강화차원에서 명칭을 변경해 지난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박물관 측은 지난 1년 6여개월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만큼 국내외 많은 자수 애호가를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강릉자수(강릉수보, 강릉색실누비)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자수문화에 대한 상호비교를 통해 자수세계의 미적인 다양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2020년 말 입주장소인 예술창작인촌 임대기간이 만료된 후 퇴거 준비를 위해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강릉시와 유물 가치 평가 실시 및 매입 등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후 강릉시와 행정소송과 민사 소송을 잇따라 진행해온 끝에 오는 2027년 7월 말까지로 임대기간이 연장됐다.

강릉자수박물관 관계자는 “동양자수박물관 설립정신과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밑거름 삼아 강릉자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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