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박포수가든 × 유광호 통일전망대 관리부장
메밀 특유 은은한 구수함 가득
국물양 따라 물·비빔막국수 가능
명태식해 수육 느끼한 맛 잡아

▲ 화진포박포수가든 수육
▲ 화진포박포수가든 수육

막국수는 사시사철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최근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시원한 동치미에 담긴 막국수를 찾는 식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고성에는 수많은 막국수 맛집들이 있다. 이 중에서도 화진포에 있는 박포수가든은 순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고성의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화진포해수욕장 입구 쯤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3대째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메뉴는 막국수와 암퇘지로 만든 수육이다.

‘막국수’라고 해서 막 만들지는 않는다.

막국수의 주 메뉴인 메밀은 본연의 맛이 충분히 살아 있다. 메밀 특유의 은은한 구수함은 물론이고 면발은 살짝 거친 식감과 함께 툭툭 부드럽게 끊어진다.

소복하게 정성을 다해 쌓아올린 막국수와 양념장, 김가루, 삶은 계란이 입맛을 돋운다. 따로 나오는 살얼음 동치미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많이 넣으면 물막국수로 즐길 수 있게 되며, 자작할 정도만 넣으면 비빔국수처럼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이나 식당 벽면에는 ‘막국수를 맛있게 드시는 방법’이라는 안내문이 쓰여 있다. “식성에 따라 동치미 국물을 넣고 식초와 설탕, 들기름, 겨자를 곁들이시면 된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다.

▲ 화진포박포수가든 막국수
▲ 화진포박포수가든 막국수

수육은 암퇘지로 만든다. 살코기와 지방층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지방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어 맛 보기도 전에 눈으로만 봐도 ‘맛있겠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고성을 비롯해 강원도 영북지역에서는 수육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명태식해가 함께 나온다.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이 명태식해는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수육의 맛을 한층 높여준다.

막국수를 기본으로 먹되 수육 대신 메밀왕만두와 전병, 도토리묵 등을 곁들이는 것도 화진포 박포수 가든의 맛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유광호 통일전망대 관리부장은 “3대째 변함없는 정성과 손맛으로 오랜기간 단골을 맞아 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