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
박 “권한 이양·재정 인센티브”
강 “국제학교 설치·기업 유치”
이 “지원위 대한 조항 만들어야”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일 G1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영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일 G1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영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첫 강원 순회경선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 구체화·실질화’를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당대표 후보는 2일 G1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강원 최대 현안인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각각의 답변을 내놨다.

박용진(기호 2번)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은 481개 조항에 걸쳐 꼼꼼하게 만들어져있다. 그결과 인구, 지역총생산량 등이 늘었다”며 “이 사례를 잘 검토해 행정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재정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 또, 국제교육특구 설치,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 설치 등으로 꼼꼼하게 보강하겠다”고 했다.

강훈식(기호 3번)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 자체를 즉각 개정하는 것이 민주당 당대표가 해야할 일”이라며 “심기준·허영 의원, 이광재·최문순 전 지사가 노력한 것에 비하면 구체적인 알맹이를 만들어야 할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양 오색케이블카 설치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 설치, 기업 유치 등을 민주당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기호 1번) 후보는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이라며 “경기북부도 비슷한 상황인데, 강원도의 피해는 훨씬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조항들을 보면 ‘할 수 있다’고 돼있지, 구체적 내용은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주도, 세종시처럼 강원도도 지원위에 대한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지역균형발전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졌다”며 “우리당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라며 이재명·박용진 후보에 물었다.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의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제”라며 “결국 돈과 정책의 문제다. 수도권 GTX 한 개를 까는 것이면 지역에선 엄청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며 행·재정적 지원정책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혁신도시도 우리 정부의 아이디어였는데,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주말에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며 교육여건 조성,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강 후보는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의 핵심은 기회가 수도권으로 몰린다는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은) 민주당 전체 당대표 후보자들이 한몸으로 노력해야 할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개인의 이유 때문에 당이 ‘사당화’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거론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선 ‘셀프 공천’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여러가지 의견을 낸 것은 맞다. 하지만 내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셀프공천’이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당에는 시스템이 있다. 당원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말한 것이지 당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세훈·정승환·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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