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에어쇼 2022’서 이집트팀과 합동비행

▲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 배치되어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처음으로 피라미드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3일(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

이번 비행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에 전투임무를 더한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검토 중인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에서 태극문양을 그리고 있다.[국방부공동취재단]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에서 태극문양을 그리고 있다.[국방부공동취재단]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이번이 처음이며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난 것도 최초다.

4500년 역사의 피라미드 인근은 비행 허가가 까다로워 이집트 공군 외 외국군의 에어쇼가 열린 적이 없었다.

이집트가 한국 공군을 첫 피라미드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한국 조종사와 항공기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라미드 에어쇼엔 이집트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교육사령관(소장) 등이 교민 100여명과 함께했다.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에어쇼는 한국과 이집트 국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실버스타즈는 중국산 K-8E ‘카라코룸’ 항공기로 약 11분간 편대 비행,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을 선보였다.

다음이 블랙이글스 차례였다. 피라미드 상공의 블랙이글스는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했고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었다.

흰색 연막으로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을 수놓자 관중석에서는 “코리아”라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피라미드 에어쇼는 양국 우호 협력을 넘어 ‘K-방산’의 해외 핵심 거점 마련을 위한 단계로도 평가된다.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으로 FA-50 수출 및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중동의 군사 대국인 이집트는 내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며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핵심 전력 확보에도 관심이 커 최근 초도 비행에 성공한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

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 수요를 맞춘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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