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공항 도착 시 한국 국회에서 아무도 의전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면서 “때문에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안 나갔다고 한다”며 “한국 국회가 이토록 냉대해도 괜찮은가?”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어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냉대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이고 대한민국 무시입니까?”라며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께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과 대한민국 정부와의 주 의제는 대만 문제가 전혀 아니다. 북한과 핵문제, 한미동맹 등이다. 때문에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도 국익을 위해 미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만남 대신에 전화 통화를 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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