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R 홈경기 전북 잡고 7위 등극
최근 7경기 5승2패로 부진 극복
최용수 “김대원·양현준 활약 커”
최용수 감독의 공격축구가 살아나면서 강원FC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내고 후반기 파이널A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강원FC는 지난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시즌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2위 전북 현대를 2-1로 잡고 7위로 올라섰다. 12개 팀 가운데 11위까지 처졌던 순위도 어느새 7위까지 올라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진입을 노리는 입장이 됐다. 강원FC는 시즌 초반 4라운드까지 2승 1무 1패를 거두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13경기에서 단 1승(5무 7패)만을 올리며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이 ‘부진 구간’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는 무려 4골을 내주며 1-4로 대패했다.
하지만 최근 7경기만을 놓고보면 최용수 감독의 전술과 강원FC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화려한 골잔치를 벌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인천 원정경기 다음 홈경기인 6월 2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홈에서 화풀이라도 하듯 똑같이 네 골을 퍼부으며 4-2로 이겼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했는데 선두 울산 현대와 두 차례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는 최근 6승 2무로 파죽의 상승세를 자랑하던 리그 2위 현대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값지다.
이 경기에서 강원은 시즌 5호 골을 수확한 양현준과 도움 2개를 더한 김대원의 활약으로 2-1로 전북을 꺾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질주한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양현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양현준이 이를 마무리했다. 후반 43분에는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가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황문기에게 연결됐고 황문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로써 김대원은 이날 강원의 두 골 모두를 어시스트했다. 김대원은 현재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K리그1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9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공격포인트는 19점으로 주민규(제주·13골6도움)와 함께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현준도 이 경기를 포함한 최근 네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이날 전북과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선제골이 경기를 가져오는 데 주효했다. (김대원, 양현준)두 선수의 활약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원, 양현준의 활약을 기반으로 침체했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후반기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즌 개막 17경기에서 강원은 단 16골에 그쳤지만 이후 ‘반등 구간’ 7경기에서는 매 경기 2.4골가량을 집어넣으며 앞선 총 득점보다 많은 17골을 퍼부었다. 이제는 강원(33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K리그1팀은 울산(36골)과 수원FC(36골) 2개 팀밖에 없다. 강원의 화력이 살아난 것은 득점으로 직접 연결되는 유효슈팅에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강원은 개막 이후 17경기에서 7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 경기당 4.5개가량에 그쳤지만 이후 7경기에서는 평균 7개의 유효슈팅을 때려내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발목 부상 후 돌아와 팀 공격력에 보탬이 되고 있는 이정협과 새로운 용병 발샤의 활약도 살아나고 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수비진의 헌신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우리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헌신적으로 임해준 것을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FC는 6위 수원FC(승점 30)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차에서 1골 밀리며 7위를 하고 있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이후 오는 10일 대구FC와의 경기 이후 15일 수원FC와의 홈경기도 앞두고 있어 연승행진에 성공한다면 성공적으로 6위 이내에 안착할 수 있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