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6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총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대통령 일가의 사적 인맥들이 비선 정치와 권력 사유화의 정점에 서면서 공적 시스템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며 “총체적 난국을 돌파하려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의중이든 비서실 측근 참모들의 ‘자리보전’ 욕심이든 국민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 내각, 대통령실 할 것 없이 국정 전반에서 난맥상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안일한 인식으로는 국정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정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압박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5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5연합뉴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4%로 떨어졌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라며 “국민의 실망 앞에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여전히 남 탓만 하며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정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야당의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언급하고, 건진법사의 이권개입 논란에도 ‘어떤 정부에나 있는 현상’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 등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만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수진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7[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수진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7[국회사진기자단]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관련 의전 논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게 나라냐’는 5년 전의 외침이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아마추어 외교는 의전 참사를 일으키며 국제적 망신을 샀고, 대통령 부인은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국민께서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정 책임은 도외시한 채 사적 인연과 극우 인사로 대통령실을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이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길목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 제공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는 국정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부족함을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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