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려다 국회 경호팀의 저지로 휠체어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과잉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사무처의 관련 해명을 반박했다.

추진위는 “국회에서 발생한 할머니에 대한 과잉진압 및 가혹행위에 대해 언론보도가 나가자 국회 사무처가 해명자료를 냈다”며 “이 자료에 몇 가지 중대한 사실 왜곡이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할머니에게 이동 협조를 구했음에도 할머니가 고성을 지르는 등 요청에 응하지 않아 직접 휠체어를 이동시키던 중 할머니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땅으로 내려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경호기획관실에서 할머니께 이동 협조를 구하지 않았다”며 “할머니와 함께 있던 서옥자 교수에게 경호요원이 한 발 떨어져 달라고 요청한 데 아무 의심 없이 응하자 갑자기 할머니를 둘러싸고 (펠로시) 이동 동선에서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경호요원들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휠체어를 급작스럽게 미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떨어졌으며, 할머니가 고성을 지르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 경호원들을 대상으로 폭행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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