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군 민통선 내 샘통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냉이(생와사비) 근경.
▲ 철원군 민통선 내 샘통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냉이(생와사비) 근경.

철원군 민통선 내 샘통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냉이(생와사비)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이어지면서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철원에서 생산되는 고추냉이는 맛과 향도 우수해 최근 철의 농업회사법인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철원산 고추냉이 근경(갈아서 먹는 뿌리 부분 줄기)이 품절되기도 했다.

▲ 철원 샘통 고추냉이농장에서 스마트 농법으로 재배되는 고추냉이.
▲ 철원 샘통 고추냉이농장에서 스마트 농법으로 재배되는 고추냉이.

철원에서 생산되는 고추냉이가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민통선 내 샘통지역은 현무암 용암대지에 형성된 용천으로 수온이 약 13∼15℃로 일정해 고추냉이 재배에 알맛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얼지 않고 심한 가뭄에도 수량이 줄지 않아 고추냉이가 자라기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 철원 민통선 내 샘통지역은 현무암 용암대지에 솟아나는 용천수.
▲ 철원 민통선 내 샘통지역은 현무암 용암대지에 솟아나는 용천수.

현재 철원군 민통선 내 샘통지역에서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농가는 10여 농가로 강판에 갈아먹는 근경과 쌈으로 먹을 수 있는 쌈채소용 고추냉이 잎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듯 샘통지역에서 고추냉이 생산이 활발한 것은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3(민통선 내)에서 철원샘통고추냉이농장을 박상운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추냉이와 송어를 활용한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고추냉이와 송어를 활용한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상운 대표와 그의 부친 박정원씨는 지난 1997년 고추냉이 모종 100주를 심기 시작하면서 샘통지역에서 고추냉이 재배가 시작된 것이다. 박 대표가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샘통은 사계절 내내 약 13도의 차가운 암반 용출수가 끊임없이 샘솟고 있는 지역이다. 물고추냉이 실증재배에 성공한 박대표는 현재 1ha(약 3000평)에 단동·연동하우스 재배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고추냉이를 이용한 가공공장도 신축했다.

▲ 붉은 빛의 퀀텀닷조명을 적용한 고추냉이 재배.
▲ 붉은 빛의 퀀텀닷조명을 적용한 고추냉이 재배.

최근에는 민통선 내 최초로 인터넷망을 설치해 스마트 재배에 돌입했으며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붉은 빛의 퀀텀닷조명을 적용한 고추냉이 근경 생산에 성공, 근경 수확 기간을 평균 20개월에서 15개월로 5개월이나 단축했으며 근경의 크기도 기존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 대표는 고추냉이의 재배 조건과 냉수성 어류인 송어의 생육 조건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고추냉이 재배에 쓰인 물을 송어양식에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송어 양식에 성공한 박 대표는 최근 고추냉이와 송어를 활용한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ㅑ

▲ 철원샘통고추냉이농장에서 재배된 고추냉이 근경과 농장에서 양식한 송어회와 겉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 철원샘통고추냉이농장에서 재배된 고추냉이 근경과 농장에서 양식한 송어회와 겉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최근 백종원 클라쓰와 유튜브 채널 농부의 신 등을 통해 강판에 갈아 먹는 철원산 고추냉이 근경의 맛이 알려지면서 미식가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근경 이외에도 쌈으로 먹는 줄기와 잎, 이를 가공한 고추냉이 장아찌 등 다양한 제품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박상운 대표는 “고추냉이는 쓴맛과 매운맛, 단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질 때 최고의 맛이 나는데 그중 단맛과 향이 아주 중요하다”며 “차고 깨끗한 철원의 맑은 물을 이용해 최고 품질의 고추냉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철원 샘통고추냉이 재배에 쓰인 물을 송어양식에 재활용하고 있다.
▲ 철원 샘통고추냉이 재배에 쓰인 물을 송어양식에 재활용하고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의 샘통 물을 먹고 자라 맛과 향을 자랑하는 철원 고추냉이 근경을 강판에 갈아먹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고추냉이와 이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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