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집회 대치 지속
공장측 피해 호소 본사인원 투입 계획

속보=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집회가 엿새째 지속(본지 8월 5일자 웹보도 등)되면서 경찰과 노조간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홍천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 간부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홍천군 북방면 소재 하이트진로 공장의 출입 도로를 점거해 물류 출고를 방해하고 경찰의 해산 조치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하이트교 일대에서 물류 차량의 이동을 방해한 조합원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노조 측은 지난 2일부터 화물차 20여 대를 투입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막고 이날까지 엿새간 운임 30% 인상과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11일까지 공장 앞 정문, 17일 화계교차로 일대에 집회를 신청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경찰 측의 강경 진압과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에 유감을 표하며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노조 측의 공장 정문 앞 집회 신청에 대해 집단폭력 등을 이유로 잔여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량 내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과 집회 과정에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벌할 계획이다”라고 경고했다.

맥주 출하가 막힌 하이트진로 측은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본사 인원을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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