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강원지역 순회경선
이 74.09% 박 20.56% 강 5.35%
강원억강부약포럼 등 표심 결집
김우영 도당위원장 물밑지원 힘써

민주당 강원경선결과는 이재명(사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보기에 따라서는 싱거운 결과였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의 강원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유효투표자수 1만1107명 중 8229표(74.09%) 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용진 후보가 2284표(20.56%), 강훈식 후보가 594표(5.35%) 순이었다. 7일 인천, 제주를 합산한 누계 득표율은 이 후보가 74.15%였으며 박 후보는 20.88%, 강 후보는 4.98%였다.

강원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에는 강원 표심 역시 대세론에 따른 ‘이기는 정당화’에 거는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다. 도내 ‘친이계(친이재명)’ 인 강원억강부약포럼(대표 전상규) 등과 같은 조직력이 압도적 승리를 가능케 했다.

억강부약포럼은 지난달 29일 춘천에서 이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 이 후보가 당대표 후보들 중 가장 먼저 강원도를 방문해 지지세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우영 강릉시지역위원장도 이 후보의 강원지역 경선 승리에 힘을 실어준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신임 강원도당위원장에까지 추대된 김 위원장은 일찌감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지난달 29일에는 강릉에서 지역위원회 차원의 이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순회경선 첫 날, 대세론을 입증한 이 후보는 ‘통합’을 기조로 한 선거 캠페인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지막으로 연설자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이기는 정당’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또 도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기는 민주당’의 방안으로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지구당 부활, 원외위원장 후원 허용을 비롯해 당세가 취약한 전략 지역에는 비례대표를 우선 배정하고, 주요 당직 부여와 함께 일상적 정치활동이 가능하도록 인적·물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나란히 민주당의 혁신과 강원특별자치도법 후속 개정안 통과 등 지역 현안 지원을 약속하며 강원 표심을 공략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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