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시 92% 수준인 11만 상자 출고”…화물연대 집회 일주일째

▲ 8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류 운반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류 운반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을 투입해 제품 출고에 나섰다.

홍천 맥주 공장인 강원공장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시위로 인해 지난 2일부터 맥주 출고가 사실상 중단돼 왔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 200여 명을 투입해 맥주 출고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하루 총 11만 상자를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수기 이 공장의 일평균 맥주 출고량인 12만 상자의 92%에 해당한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성수기 맥주 유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전날 본사 직원을 급파해 맥주 출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6개 중대 약 500명을 배치했으나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오전 11시 20분께 주류 상품을 실은 화물차 30여대가 원활히 공장을 빠져나간 데 이어 오후에도 화물 차량이 공장을 오가며 출고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다만 오후에는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100여명이 집회 현장을 찾아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사측의 일방적 계약해지 파기’와 ‘운송료 인상안’을 지지하는 연대 발언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강원경찰청과 홍천경찰서의 진출입로 확보 등 적극적인 도움으로 안전하게 출고를 진행했다”며 “이후에도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정상적인 출고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여왔다.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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