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연계 등 보완 예정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소인수 담임제와 미래창작소 구축 등 5개 사업이 폐지됐다.

신경호 교육감은 8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시절 제안했던 123개 공약 가운데 109개 공약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당초 신 교육감이 발표했던 선거 공약은 총 123개였다. 교육감직 인수위는 이 가운데 유사한 성격의 공약들을 정리, 114개 공약이 인수위에서 논의됐다. 114개 공약 가운데 공식적으로 철회를 발표한 사업은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 △미래창작소 구축 △아파트형 유보통합 △강원학생 로봇·드론체험센터 △강원학생산림체험센터 등 5가지다.

도교육청은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에 대해서는 현재 행정학급 중심의 담임제를 소인수로 편성할 경우 담임 가산점, 수당 지급 등의 어려움이 있음을 근거로 들었고, 미래창작실 구축과 로봇·드론체험센터는 이미 비슷한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폐지 이유로 삼았다. 아파트형 유보통합 사업은 현행 제도, 예산, 자격기준 등이 이원화 돼 있어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강원학생산림체험센터는 공약 실천을 위해 건물을 신축해야 하지만 학생 이용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공약을 철회했다고 해서 해당 사업들이 전면 무효화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래창작소 운영의 경우 지역 연계 사업·학부모 사업 등으로의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며, 체험센터도 도내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에 대해서는 학생 진로 및 학업설계 지도를 위한 내실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고, 아파트형 유보통합은 관련 법률이 개정될 시 추진단을 구성해 기준안 마련 등에 나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철회를 발표한 공약들은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사업의 효율성, 중복성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면서 “철회된 공약들은 다른 방향을 찾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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