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명 신축 반대서명 시에 제출

춘천 서면 월송2리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서는 축사 건축에 반대하면서 본격 집단행동에 나섰다. 9일 본지 취재결과 월송2리 주민들은 최근 시에 접수된 월송2리 3층석탑 인근 부지 790㎡(약 200평)규모의 축사 건축 안건에 대해 식수 오염을 우려, 반발하고 있다. 축사가 들어서는 부지가 마을 하천의 최상류인데다 인근 40m 반경에 마을 인구 절반이 거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상수도 관정이 있어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또 50여가구 남짓이 거주하는 작은 동네에 축사만 9곳으로 이 중 5곳은 외지인들이 사용하는 축사여서 거주민들의 반발은 고조되고 있다.

이덕규 월송2리 이장은 “축사가 이미 많이 들어서 있어 마을 주민들이 악취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십년 동안 먹던 물이 오염될 우려가 있어 주민들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70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김용갑 시의원은 “거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법률적 검토와 방법들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심의에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