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영플레이어상 ‘시즌 최다’
김대원 두 달 연속 선수랭킹 1위
발샤 위협적인 존재감 탑4 기록

최근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반등의 시동을 건 강원FC의 주전 선수들이 K리그1에서 맹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라이징 스타’ 양현준을 ‘이달(7월)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현준은 이번 수상으로 K리그1 최초 한 시즌 3회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월, 6월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수상으로 한 시즌 3회 수상은 지난해 8월 신설 이후 최초다. 이 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국 국적으로 만 23세 이하(1999년 이후 출생)이면서,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0시즌 이후 데뷔)인 K리그1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가 후보가 된다. 수상자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7월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총 13명으로 양현준을 비롯해 같은 팀 김진호와 김성민(인천), 강성진(서울), 고영준(포항) 등이 경쟁했다. 양현준은 강원이 7월에 치른 5경기 전부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 TSG 위원들의 최다득표를 얻어냈다.

‘강원 간판 공격수’ 김대원은 두 달 연속 선수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연맹이 발표한 ‘7월 아디다스 포인트 톱 20’에서 김대원은 1만1489점을 기록해 6월(9039점)에 이어 K리그1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구스타보(전북·1만1211점)와 정재용(수원FC·1581점), 구본철(성남·110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 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 미스, 태클 등 부가 기록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다.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대원은 올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10-10을 코앞에 둔 김대원은 10골9도움 총 19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이는 강원 총득점(34득점)의 절반 이상에 관여했다는 의미다. 김대원은 7월 한 달 동안 치러진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쓸어 담았고 16개의 키패스와 크로스를 기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대원의 활약이 뒷받침되자 양현준, 이정협, 발샤 등 강원의 다른 공격수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팀에 합류한 외국인 용병 발샤는 7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인 선수 TOP4에 자리했다. 7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xG) 자료를 보면 레오나르도(울산, 2.48), 바로우(전북, 2.04), 라스(수원FC, 2.01)에 이어 발샤가 1.95로 선수별 기대득점 4위를 기록했다. 발샤는 양현준과 김대원의 측면 공격과 이정협의 분투에 이어 강원의 공격축구에 힘을 싣는 존재다. 7월 5경기에서 201분을 뛴 발샤는 경기당 평균 40분 남짓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90분 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을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값에서 0.87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짧은 시간 동안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2골을 넣었다. 기대득점값(1.95)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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