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잇따른 기술기업의 실적 경고로 하락 장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13포인트(0.18%) 하락한 3만2774.4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9포인트(0.42%) 밀린 4122.4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0.53포인트(1.19%) 떨어진 1만2493.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또다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반도체 업황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에 제시했던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공시를 통해 8월 말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지난 6월 말 실적 발표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전망치)의 하단을 밑돌거나 혹은 그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각각 4%, 5%가량 하락했고,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4%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이외에도 노바백스가 코로나19백신 수요 감소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30%가량 폭락했다.

미국 게임업체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4% 가까이 떨어졌다.

크루즈업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7월 CPI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 올라 전달의 9.1% 상승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S&P500 지수내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CPI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하락세로 돌아서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5%에 달했다. 전장의 32%에서 소폭 올랐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7.5%로 전장의 68%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25%) 오른 21.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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