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 전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 전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이 이달 하순 본격 출범한다.

지난 6월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공개 제동으로 첫모임도 열지 못한 상태에서 수면 아래 가라앉은 지 두 달 여만이다.

대신 이달 하순 출범을 목표로 재정비 중인 ‘민들레’ 모임은 제3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까지 의원 57명이 가입서를 냈고, 추가로 가입 의사를 전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했다.

김정재·정점식(이하 재선)·배현진·박수영·유상범·정희용(이하 초선) 의원 등 친윤계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정우택(4선)·조해진(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다수 참여한다.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당내 친윤계 최대 그룹이 형성된 셈이다.

특히 주호영 비대위 출범과 함께 차기 당권 레이스가 물밑에서 점화한 것과 맞물려 이런 친윤그룹의 움직임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당권주자들도 공부모임을 띄우고 당권 경쟁 몸풀기에 나선 상황에서 당내 최대 친윤그룹이 누구를 지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차기 당권에 미칠 영향에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모임을 시작하려다 ‘계파 조장’이라는 시선 속에 한 차례 좌초됐던 경험이 작용한 셈이다.

당시 민들레 모임은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현안 주제별로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까지 초청해 함께 공부하고 정보를 나누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당시엔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도 참여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 모임을 두고 친윤 세력화라는 시선이 제기됐고 권 원내대표까지 공개 반대에 나서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당시 장 의원은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모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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