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일부터 양양시외버스 터미널이 신축·이전됐으나 터미널과 연결되는 인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지난 7월 1일부터 양양시외버스 터미널이 신축·이전됐으나 터미널과 연결되는 인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양양종합터미널이 신축·이전했으나 그동안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시외버스 교통체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군은 기존 터미널이 지어진지 4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인근 송암리에 종합터미널을 신축하고 지난달부터 이전·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이전한 터미널은 국도 7호선 변에 위치한데다 동해·서울양양고속도로와의 접근이 용이해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전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기존 노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30분 단위로 운행되고 있는 속초-강릉 노선의 경우 총 26회 가운데 대부분 무정차로 운행하고 절반에 못미치는 10회 정도가 양양을 경유하고 있다. 더욱이 양양을 경유하는 노선의 경우 완행 형태로 중간에 여러 곳의 경유지에 정차하고 있다.

춘천을 비롯, 동서울이나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속초까지 운행하는 고속·시외버스 역시 절반 이상이 국도변에 위치한 양양터미널을 ‘패싱’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핑이나 양양국제공항 이용을 위해 양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시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와야하는 금전적,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도로망이 개선되고 터미널 위치까지 변경되는 등 교통환경이 개선됐지만 대중교통 체계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관할하고 있는 시외버스와 국토부에서 관할하고 있는 고속버스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관할기관 및 업체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시한번 노선 변경을 위한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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