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흥행, 전국 경쟁력 확인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흥행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맥주축제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홍천강 맥주축제에는 나흘 동안 1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축제는 외지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의 참여도가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맥주의 도시 홍천을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홍천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장식 전날인 지난 3일 홍천전통시장 앞 꽃뫼 공원 일원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약 64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어 4~7일 도시산림공원 홍천 토리숲에서 진행된 본행사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양한 무대공연과 초청 가수 공연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와 총상금 2600만원을 걸고 진행된 세계 Wet 댄스대회가 인기를 모았습니다. 또한 즉석 댄스 배틀과 커플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 관객 참여형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바로 출시된 신선한 맥주가 완판됐으며, 수제 맥주 또한 역대 축제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소진됐습니다. 지역 주민이 꾸린 안주 부스도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비록 나흘 동안의 단기 축제이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경쟁적으로 맥주축제가 개최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홍천강 축제를 비롯해 고양 프리미엄 맥주축제, 용인 BBQ & 비어 페스티벌, 송도 맥주축제, 부평 테마거리 맥주페스티벌, 대전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전주 가맥축제, 군산 K-맥주 페스티벌 등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어느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사입니다. 홍천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이번 행사로 그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이라는 하드웨어와 함께 지역 주민의 애정과 관심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회와 축제의 성공 요인은 현지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큰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필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판단됩니다. 차별화된 아이템과 홍천군의 행정적인 지원이 더 보태진다면 대표 맥주축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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