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현장조사 결과 발표
롤러코스터 오류 원인 못 찾아
잦은 사고에 방문 30만명 그쳐
시, 자체안전점검 실시 요청

▲ 지난 6일 낮 12시45분쯤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롤러코스터가 작동되지 않아 멈춰선 장면.  독자제공
▲ 지난 6일 낮 12시45분쯤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롤러코스터가 작동되지 않아 멈춰선 장면. 독자제공

속보=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 지속적으로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발생하자 춘천시가 현장조사(본지 8월3일자 4면)를 실시, “전 분야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센서 이상의 근본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춘천시는 10일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기·놀이기구·건축·소방·전기·가스 6개 분야에서 안전상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소방, 전기, 가스, 건축 분야의 안전자문단을 구성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춘천소방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놀이기구 26개 전체와 소방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멈춤 사고는 지난 4월 임시개장 이후 현재까지 6건이다. 롤러코스터 4건, 타워전망대 1건이다. 닌자고더라이드도 멈췄다. 5월에만 롤러코스터인 드래곤코스터가 멈추는 사고가 3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5일에도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달 27일에는 닌자고라이드가 안전상의 문제로 멈추기도 했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내 랜드마크인 41m 높이의 타워전망대가 중간 지점에 멈춰 이용객 19명이 허공에서 약 2시간 30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조사결과 롤러코스터의 경우 일시적인 감지 오류 및 순간 정전이 원인으로 진단됐으며 타워전망대는 시설물 탑승 당시 편하중으로 인해 안전센서가 작동,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의 센서가 왜 문제를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춘천시 관계자는 “온도, 습도, 하중 등 여러 요건이 종합돼 발생하는 센서 문제라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현재 검사결과로는 이상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잇따른 멈춤 사고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춘천시는 당초 레고랜드 테마파크 연간 방문객을 200만명으로 예상, 월 16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5월 정식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방문객은 30만명에 그친 상황이다. 월 10만명이 찾은 셈이다. 춘천시는 이용객 저조의 원인으로 잦은 사고를 꼽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잦은 멈춤 현상이 발생하다 보니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측에 하루,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신재훈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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