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전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소재 속칭 매듭피골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 이 일대 주택가와 진입로가 갯벌을 연상케하는 흙더미와 나무더미에 뒤덮여 쑥대밭이 됐다. 이 사고로 마을주민 8명이 6시간여만에 구조됐다. 박창현
▲ 지난 10일 오전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소재 속칭 매듭피골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 이 일대 주택가와 진입로가 갯벌을 연상케하는 흙더미와 나무더미에 뒤덮여 쑥대밭이 됐다. 이 사고로 마을주민 8명이 6시간여만에 구조됐다. 박창현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 지역은 잠정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정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청일 471㎜, 홍천 시동 458.5㎜, 평창 진부 347.5㎜, 춘천 남이섬 292.5㎜ 등이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에서는 주민이 대피하고 야영객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7시 28분쯤 홍천군 남면 화전리에서는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2가구 6명이 대피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해 침수돼 90여 명의 발이 묶였다.

강원도는 하천 수위가 낮아지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 야영객들을 탈출시킬 계획이다.

영서 북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자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또 소양강댐은 11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최대 초당 2500t씩 방류할 예정이다.

애초 2년 만인 지난 9일 정오께 방류를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강우량이 적어 방류계획을 한차례 변경한 데 이어 한강 유역에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하루 더 미뤄 이날 방류한다.

강원도는 이번 비로 주민 2명이 숨졌다. 도는 10일 춘천 온의동 호반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한 70대 여성도 호우 피해로 인한 사고로 잠정 집계중이다.

또 이재민 1가구 2명이 발생했고 산사태를 대비해 40세대를 일시 대피시키시도 했다.

또 도로 파손 27건과 주택 침수 15채, 농경지 침수 149.2㏊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홍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횡성·중부산지 호우주의보는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중·남부 20∼80㎜, 강원 북부 20∼40㎜, 강원 북부 5∼40㎜다. 영서 중·남부에는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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